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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일상]코로나 밀라노 도시 봉쇄 후 마트 상황!
    Anne's/Daily 2020. 3. 10. 07:35

    안녕하세요 뚜디~

    오늘은 제가 정말 정말 오랜만에 밖에 다녀왔어요!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부터 마트 2번 다녀온 것이 전부인데 오늘은 아이스크림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그리고 집에만 있으니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무려 18일동안... 머리가 너어어무 아픈거예요.. 이런저런 핑계로 마트에 갔어요 결국! (TMI이긴 하지만 원래 저희집 앞에 큰 마트가 있었는데 문을 닫아버려서 다른 마트로 갔어요...)

     

    그런데!!!! 저와 같이 밀라노에서 유학생활중이 언니가 갑자기 전화가 온 거예요~ "쥬나 쥬나 지금 마트 줄이 엄~청 길게 서있어! 너도 혹시 모르니까 오늘 얼른 음식 많이 사와!!!"  이러길래 왜 줄이 길까 하면서 마트로 갔어요! 근데 다행히 저희 집 앞에 마트는 작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마트 직원분이 저한테 들어가려면 2분 기다리라는 거예요~ 설마 인종차별인가? 생각했는데 보니까 마트 안에 사람이 많이 들어가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 확률이 높아지니까 법적으로 그렇게 제재를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언니네 집 앞에 마트도 줄을 섰던거고.... 국가 비상 사태라 그런지 주변에 있는 상점이나 레스토랑들은 다 문이 닫혀있었어요 ㅠㅠ 사실 저는 햄버거도 먹고싶었는데..문을 닫을 줄은 몰랐죠 ㅠㅠ..five guys 가고싶다

     

    그리고 마트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았어요! 저 다음으로 마트에 온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했다는...

    마트 음식이 이렇게 소중할지는 외식만 했기 때문에 몰랐는데! 저 지금 제일 먹고싶은게 한국인의 밥상에 나올법한 건강식이랑 스시랑 야채곱창이랑 너무 많아요.. 그래도 겨울이라서 무지 많이 먹었는데 이번 기회로 강제 다이어트 성공했네요 ㅎㅎ

     

     

    그리고 오늘 밖에 처음 나갔을 때

    봄이라 그런지 꽃들이 너무나도 예쁘게 피어 있어서 눈물날뻔했어요.. 물론 눈물은 안났지만 마음을 살짝 울었나봐요 ㅠ

    이렇게 예쁜 꽃들을 맨날 맨날 볼 수 없다니..... 나쁜 코로나 바이러스....

     


    3/9 기준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공식적으로 9172명 정도... 한국보다 훨씬 많죠? ㅠㅠ

    저도 이 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한국 다음으로 가장 오래 산 나라이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ㅠㅠ

    사망자도 많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데 그 이유가 의료진들도 마스크가 부족해서 국가에서 관련된 사람 아니면 쓰지 않아도 된다 이야기 했다는 것ㅠㅠ

     

    그래서 현재 수많은 의료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고 국가적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 여러모로 상황이 안좋아요~ 심지어 밀라노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도시봉쇄 되자마자 바로 이 곳을 떠났는데 저도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이번주에 경찰서를 가야하기 때문에 참았죠 ㅎㅎ이번에 안가면 고소 당할 수도 있어요! (체류허가증 서류 제출 때문에 가야함) 약속을 네번 미뤄서.. 아니 일방적으로 미뤄진건데 자꾸 제 탓으로 돌려요! 제가 경찰서 다녀와서 또 후기를 적을게요 ㅋㅋㅋ

     

    암튼! 한국은 점점 수그러들고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얼른 이탈리아도 코로나가 물러나길 바라며!!! 집도 없는 바이러스라서 더 끔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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